그룹 스프린트가 시작된 지 벌써 2주가 지났네요.
1주차에는 예비군 때문에 협업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했지만 
2주차에는 팀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제대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했나!
1주차에는 팀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전반적인 개발 방향을 맞추는 데 시간을 보냈다면,
2주차에는 업무 분담을 통해 구현 속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각 기능은 병렬적으로 개발하되, 의존성이 높은 도메인만큼은 함께 논의하며 짝 프로그래밍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담당했던 기능은 여러 서비스와 의존 관계가 있었고, 팀 내 모든 개발이 병렬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팀원들이 작성한 명세서와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부분을 의존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의 개발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명세서를 기반으로 필요한 서비스 메서드를 모킹(Mock)하여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구현을 하다가 필요한 부분은 바로바로 팀원에게 확인을 요청하고, 명세가 애매한 부분은 슬랙 허들을 열어 함께 정리해 나갔습니다.
덕분에 병렬로 진행된 작업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코드를 병합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배웠나!
문서화의 중요성
첫 번째로는 문서화의 중요성입니다.
개발이 병렬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문서화가 조금만 달라도 다른 팀원이 잘못된 정보로 개발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명세가 변경될 때마다 최대한 팀원분들께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테스트 코드의 중요성
두 번째로는 테스트 코드의 중요성입니다.
브라우저나 Swagger에서 직접 서비스를 일일이 호출해 테스트하는 것보다,
e2e 테스트로 사용자 시나리오를 자동화해 검증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버그를 발견됐을 때 코드를 수정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 코드를 함께 작성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눅스님께서 왜 그렇게 테스트 코드를 강조하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반복 작업에 AI 활용하기
세 번째로는 반복 작업에 AI 활용하기입니다.
학습 스프린트 때는 설계와 구현에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지만,
그룹 스프린트에서는 테스트 코드와 Swagger를 작성할 때 AI를 사용했습니다.
설계 단계는 팀원 모두가 모여 방향을 맞춰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때는 AI보다 팀원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따르려고 했습니다.
반대로, 테스트 코드나 Swagger는 방향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AI가 초안을 빠르게 생성해주고 누락된 부분을 검증해주기 때문에, 코드 품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꼈던건 팀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는 설계 단계에서는 사람의 의견을 우선하고,
이미 방향이 정해진 반복적인 작업에서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아쉬웠나!
솔직하게 의견 표현하기
이번 주를 돌아보면 커뮤니케이션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팀원분께서 “A 기술을 도입해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하셨는데,
그때 저는 프로젝트 전체 구조를 100%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 부담이 되었음에도
솔직하게 어려움을 말하지 못하고, “좋은 것 같다”라고 대답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것 같다”는 사실상 확신도 없고 반대도 없다는 뜻입니다.
당시의 저는 의견을 낼 준비가 덜 되어 있었지만, 그렇다고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할 용기도 갖지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제가 해야 했던 말은 “아직 전체 구조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해서 확신을 갖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방향 자체는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가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것 같다”라는 모호한 대답을 피하고,
상황에 따라 아래 세 가지 중 하나로 답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확실한 긍정 + 이유
•
어려움 공유
•
판단 보류 + 이유
동료 코드에 관심 가지기
이번 주 데모 발표 준비 과정에서, 다른 동료가 작업한 내용을 대신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료의 작업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맡은 기능 개발에만 집중하느라 동료의 코드를 충분히 살펴보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동료가 작성한 코드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확인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다음 주 목표는!
다음 주는 이번 주에 느꼈던 아쉬운 점들을 하나하나 보완해보려고 합니다.
1.
“좋은 것 같다” 보다는 확실한 내 입장과 근거 말하기
2.
코드 리뷰 꼼꼼히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질문하기
3.
내가 익숙하지 않은 작업을 의도적으로 해보기
4.
러닝 꾸준히 하기
학습 스프린트에서 배울 수 없는 협업과 관련된 스킬들을 이번 그룹 스프린트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발에 진심인 좋은 동료들을 팀으로 만났으니 후회없이 남은 3주를 보내야겠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주 일요일에는 오프라인에서 뵀었던 캠퍼 몇 분들과 홍대에서 카공+보드게임 번개 모임을 즐겼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프린트 이야기도 나누고 게임도 같이 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보드게임을 좋아하시는 캠퍼분이 또 계시다면, 같이 게임하면서 친해지고 싶네요!!
다들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고, 다음 주 그룹 스프린트도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