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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10기 챌린지 2주차 회고

생성일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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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두 번째 주말

챌린지를 시작한 지 벌써 절반이 지났다.
하루하루는 참 더디게 느껴졌는데,
되돌아보니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 것 같다.
그만큼 몰입해서 지냈고, 얻은 것도 많은 2주차였다.

폭포수 모델

이번 주엔 구현이 잘 안 돼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특히 구현 미션이 많았는데,
설계를 충분히 하지 않고 바로 코드부터 짜기 시작하다 보니
중간에 로직이 꼬이거나 다시 요구사항을 들여다보는 일이 자주 생겼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설계를 꼼꼼히 하고 시작하고 싶었지만,
요구사항이 워낙 복잡해서 어떤 데이터 구조가 필요할지,
어떤 흐름으로 풀어야 할지부터 감이 잘 안 잡혔다.
다 만들고보면 거대한 스파게티 코드가 되어 있었고,
한 줄 수정하려고 하면 다른 데가 줄줄이 엮여 있어서
손대는 게 더 무서워질 정도였다.

작게 문제 해결하기

화요일에 올라온 길잡이 자료 강의에서
JK님이 폭포수 모델과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100% 완벽한 분석과 설계는 없기 때문에
짧은 개발 주기를 갖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유독 와닿았다.
그래서 그 다음 미션부터는
‘요구사항 분석 → 설계 → 구현’ 을 순서대로 완벽하게 하는 대신에
하나의 메서드 단위로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안에서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필요한 설계만 간단히 한 뒤
바로 구현해보는 방식으로 시도해봤다.
내가 지금 코드를 잘 짜고 있는건지 못 짜고 있는지가
바로 눈에 보이니까 훨씬 마음이 편했다.
실패한 테스트를 보면서 어디가 문제인지 빠르게 찾을 수 있었고,
그만큼 수정도 빨리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설계하려는 시도보다는
작게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완성해가는 방식이 나한테 훨씬 잘 맞다는걸 알게 됐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지난주 내 목표 중 하나는 동료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보는 거였다.
이 목표를 잘 이뤘냐고 묻는다면, 스스로 “응, 잘했어”라고 말해주고 싶다.
부스트캠프에 들어오기 전까진
어떤 개념을 배울 때 겉핥기 식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쓰는 법만 익히고 지나치는 식이었다.
그래서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말이 막히곤 했다.
근데 부스트캠프에서는 피어 리뷰를 잘 하려면 정말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동료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면
내가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이 드러나고,
그걸 다시 공부하면서 채워나가는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
그래서 구현을 끝내지 못한 날도 많았지만,
그게 아쉽다기보다는, 그만큼 많이 배우고 고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공부할 땐 몰랐던 것들을 서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더 많이 알게 되는 느낌이었다.
물론 지금도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예전보단 덜 부담되고, 오히려 재미있어졌다.

다음 주 나의 목표

첫 주에 다짐했던 “AI에 의존하지 않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피드백 해보기”를
이번 주에 나름 잘 실천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기보다는
이 좋은 흐름을 어떻게 하면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싶다.
슬슬 3주차에 접어들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조금씩 피로가 쌓이는 시기인 것 같다.
하루 종일 앉아 있다 보니 허리랑 목이 뻐근해지고,
머리가 무거워서 집중이 잘 안되는 순간도 생긴다.
그래서 다음 주엔 공부도 중요하지만,
내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몸을 좀 더 챙겨보려고 한다.
문제가 안 풀릴 땐 그냥 앉아서 끙끙대기보다는
일어나서 가볍게 스트레칭도 하고,
바깥 공기 좀 쐬면서 리셋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져볼 생각이다.
결국 부스트캠프도 마라톤 같은 거니까
지금 당장 빨리 달리는 것보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